당신과 R2의 이야기

[친구 찾기] 검은 갑옷의 추억, 다시 만날 수 있을까

스톤 105 2025.08.30 16:46

R2의 광활한 전장에서, 그날도 어김없이 검은 갑옷을 입고 혼자 사냥을 하던 제게 다가온 한 명의 전사. 

닉네임은 ‘달빛검사’. 

처음엔 말없이 파티만 신청하더니, 어느새 제게 사냥터의 비밀과 강화의 요령까지 알려주던 그 친구.

R2M에서도 우연처럼 다시 만났고, 우리는 밤새 채팅하며 웃고 싸우고, 때론 게임보다 인생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습니다.

그 친구는 늘 “현실보다 게임이 더 솔직한 세상이야”라고 말했죠. 

그 말이 지금도 귓가에 맴돕니다. 어느 날 갑자기 접속이 끊기고, 친구 목록에서 사라진 ‘달빛검사’. 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, 아니면 단순히 게임을 떠난 걸까. 그 이후로 수많은 전장을 누볐지만, 그 친구만큼 따뜻하고 유쾌한 사람은 없었습니다.


혹시 이 글을 보고 있다면, 또는 ‘달빛검사’를 기억하는 분이 있다면, 꼭 연락을 주세요. 

다시 함께 웃고, 싸우고, 그 시절처럼 밤을 지새우고 싶습니다. 

R2의 불꽃 속에서 맺어진 인연을, 현실에서도 다시 이어가고 싶습니다.